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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다의료진
2일 전
당뇨병과 중독: 왜 이렇게 밀접한 관계일까? — 나해란정신건강의학과 의료법윤리학박사 나해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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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과 중독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으실지도 모르겠지만, 최신 연구들은 이 두 가지가 의외로 깊은 연관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평소보다 더 자주, 더 강하게 술이나 담배에 이끌리는 경험이 있으셨거나, 주변에서 그런 사례를 목격하셨다면, 오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1. 중독이란 무엇인가요?
먼저, ‘중독’이란 단순히 어떤 습관이나 버릇이 아니라, 정신적·신체적 수준에서 반복적이고 강한 욕구가 생기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일상생활에 장애가 오거나, 그로 인한 건강 문제가 발생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의학적으로는, 대부분 뇌 내부의 보상체계(즉, 쾌락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 시스템)가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발생하며, 이러한 변화는 결국 자연스럽게 반복적인 행동을 유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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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중독에 빠지게 될까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쾌락의 추구’와 ‘스트레스 해소’입니다.
술이나 담배는 일종의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해서 잠시나마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충분히 반복되면 그 쾌락 시스템이 교란되고, 결국 평소보다 더 강한 자극과 충동을 요구하게 되는 것이죠.
2. 당뇨병과 중독의 연관성 및 의학적 근거
이제 이와 연관 지어보면, 당뇨병 환자는 왜 더 쉽게, 더 강하게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높을까요?
연구에 따르면(Lee et al., 2020), 특히 알코올이나 니코틴(담배 성분)에 대한 중독 성향이 높아질 수 있는데, 이는 만성적 스트레스와 병행되며, 뇌의 보상체계가 반복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감정적 고통을 완화하려는 경향을 강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뇨병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과 스트레스가 더 심한 경우, 술과 담배를 통한 일시적인 해소가 더욱 강한 유혹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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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국내 연구(박 et al., 2018)는 당뇨병 환자가 일반인보다 술과 담배를 병행하는 비율이 높다는 사실을 보고하며, 이는 당뇨병이 유발하는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기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해석됩니다.
3. 술과 담배의 치명성: 당뇨병 환자는 얼마나 더 위험한가요?
이제,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당뇨병 환자가 술이나 담배를 섭취했을 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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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섭취는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하고, 간 기능 손상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입니다(National Institute on Alcohol Abuse and Alcoholism, 2019).
과도한 음주는 특히 저혈당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혈관 질환을 빠르게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담배 역시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과 혈당을 높이며, 심각한 심혈관 질환과 신장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이윤석 외, 2019).
당뇨병 환자가 담배를 피우면 심혈관계 사망률이 일반인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지고, 혈관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이 훨씬 심각해집니다.
4. 결론
당뇨병은 단순히 혈당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여기에 중독 문제가 겹치면, 병의 진행과 합병증 발생 위험은 배가되고, 치료의 어려움도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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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술과 담배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당뇨병은 단순히 혈당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과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성 질환입니다.
특히, 술과 담배는 혈당 조절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혈관을 손상시키고 심혈관계 질환뿐 아니라 신장, 신경계 등 여러 합병증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매우 치명적입니다.
당뇨병 환자가 이러한 위험요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건강한 생활습관, 정기적인 검진, 그리고 무엇보다도 심리적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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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자신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챙기며, 작은 변화부터 실천해 나가는 것이 최선입니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긍정적인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필요 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한다면, 훨씬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한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임을 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