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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 96mg/dL 혈당 측정
동생도 나이를 먹는가 혹은 같은 엄마의 자식이라 그런가 흰머리와 수염에 희끗희끗 흰수염이 섞여 있는게 눈에 들어 온다.
동생의 딸 아이는 이제 초2이고 우리집 아이는 고3이다.
우리 눈에 초2인 아이는 마냥 귀여웠으나 휴대폰으로 게임만 할뿐 우리에게 별 관심도 표정의 변화도 없다.
그 아이의 성향인지 어릴적부터 자주 보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다.
주로 입시에 대한 이야기, 동생의 아이 이야기가 오갔고 엄마의 건강 이야기나 안경을 맞추었다는 이야기는 아꼈다.
12월 첫주말 김장을 할 때 고향집에 갈거냐고 물었더니 가야 되지 않겠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여태 김장을 하는 동안 동생네까지 같이 모여서 김장을 한 적이 한 번 있었기에 물어봤다.
가지 않거나 동생만 그 다음날 자기네 김치통에 버무려서 엄마랑 점심 한 끼도 안 먹고 후딱 가거나 그래 왔다.
토요일 김장이라 동생 처는 근무하느라 못 갈 것 같고 토요일이든 일요일이든 그 때 가면 안경쓴 엄마 모습을 보게 되겠다.
밥값은 수험표 할인 20%가 되어서 우리가 냈고 동생은 아이에게 신용카드로 된 gift card를 30만원 충전된 걸 주면서 면접 잘 보라고 응원해 줬다.
동생은 우리가 결혼한 북삼 신혼집에서 딸 아이가 태어나고 세 살이 되어 지금 살고 있는 석적 아파트로 이사올 때까지 함께 살았고, 동생은 혼자 남아 살던 아파트에서 결혼을 하고 저도 딸을 낳아 지금껏 살고 있다.
어쩌면 동생에게 아이는 누나가 배가 불러오는 걸 지켜보며 처음으로 함께 보아온 갓난아기라 더 애틋할지도 모르겠다.
한 시간 동안 유학지를 네 바퀴 걷고 오사카에서 이틀째 열리고 있는 MAMA를 보느라 귀가했다.
이번 해에 새로 만든 상을 GD가 받았고, 다섯 곡이나 부른 GD와 빅뱅을 위한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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