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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별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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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냥이 얘기를 좋아하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서 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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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부르지 않아도 엄마 냥이가 오면 좋겠다는 기대를 했었는데 어제는 냥이를 부른 후 맨 나중에 왔답니다. 오늘은 냥이를 부르지 않고 어린이 놀이터로 곧장 갔는데 엄마 냥이 혼자 즉시 따라왔습니다. 무척 반갑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부턴 건드리지 않으려 합니다. 내가 욕심을 내지 않으면 냥이와의 관계가 나빠질 일이 없을거니까요. 사람과의 관계도 그렇겠지요. 더 친하려 하지 말고 어느 정도 거리를 둬야 겠습니다. 그래야 실망하여 서로 마음을 다칠 일이 없을 겁니다. 그릇을 내놓으니 잘 먹습니다. 사료 보다 고기를 좋아하는 게 보입니다. 그릇의 사료를 밟고 고기를 찾아 먹습니다. 그만큼 먹었으면 됐다 싶어 그릇을 뺐었더니 냐옹~ 하며 앞장을 서길래 따라갔더니 흰 차 앞에 섭니다. 차 밑을 보니 검은 색 새끼 냥이가 있습니다. 이 검은 냥이도 저를 겁내지 않고 잘 먹어댑니다. 그만 먹어라며 그릇을 들고 데크 위 멀찌감치 있는 노란색 마른 냥이에게 내밀었습니다. 잘 먹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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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냥이는 가려워서 그러는지, 혹은 몸 단장하는지 바쁘고 검은색 새끼 냥이는 데크 기둥에 몸을 비빕니다. 그러다가 뭘 먹고 있는 노란 냥이를 보고 그릇을 차지합니다. 노란색 마른 냥이는 순순히 자리를 비킵니다. 그런데 깜짝 놀랐습니다. 동영상 속 왼쪽 노란 냥이는 아까 밥 먹다가 검은 냥이에게 그릇을 뺏긴 냥이입니다.
https://youtu.be/fVR_7IbDqsU?feature=sh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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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fVR_7IbDqsU?feature=shared
마르고 노란 냥이를 공격한 냥이는 엄마 냥이가 아닙니다. 바로 내 앞에서 겁없이 그러니 더 놀랐습니다. 공격한 냥이에게 왜 그랬냐 물으니 그냥 냐옹 ~ 합니다. (동영상이 너무 길어져서, 냥이와 대화하는 뒤의 그 장면은 잘라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