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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전
연속혈당기 2주 동안의 사용기를 적어본다.
1. 장착할 때, 그리고 생활할 때 아프지 않다. 처음에 몸에 들어가는 센서가 딱딱한 금속인줄 알았다. 그런데 장착할 때 너무 아무렇지도 않아서 놀랬었다. 오히려 손가락 채혈하는게 더 아플 지경이었다. 그런데 딱딱한 금속이 아니라는 것을 몸에서 빼낼 때 알았다. 엄청 얇고 손으로 밀면 휘어지는 그런 재질이었다. 그리고 심지어 운동을 해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약간의 뻐근함 정도랄까? 그정도면 충분히 생활이 가능했다(샤워를 해도 괜찮았고, 목욕탕에 들어가도 괜찮았다. 심지어 턱걸이를 해도 괜찮았다. 난 왼쪽 팔 삼두쪽에 장착했었다)
2. 혈당 조절은 먹는게 제일 중요하다. 평소에는 식사를 하고 1시간이나 1시간 반, 또는 2시간의 혈당을 재고는 했다. 하지만 연속혈당기를 착용한 다음부터는 식사하고 바로 재어볼 수 있어서 편했다. 그런데.. 정말 식후 30분 정도부터 미친듯이 올라가는 혈당을 볼 수 있었다. 가장 심하게 올랐던 것이 점심으로 먹었던 초밥정식이었다. 초밥의 밥도 문제였지만 롤에 묻어있던 소스도 위험했었다. 아무리 먹으면서 조심을 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었다. 결국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막기위해서는 먹는 것을 조심해야했다.
3. 연속혈당기는 실시간 혈당을 재는 것이 아니고, 약간의 오차도 있다. 연속혈당기는 혈액의 혈당을 재는 것이 아니라 피부아래에 있는 간질액의 혈당을 재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지금 당장의 혈당이 아니라 혈액 속의 당분이 간질액까지 퍼지는 시간을 감안해서 봐야한다는 것이다. 즉, 식후에 근력운동을 열심히 해서 혈액속의 혈당이 떨어지더라도 간질액의 혈당까지 반영되려면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간질액의 혈당을 측정하는 것이니 만큼 혈액의 혈당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나같은 경우에는 정상범위의 혈당은 거의 비슷했는데 150을 넘어가거나 200을 넘어가는 혈당을 잴 때는 차이가 났었다. 연속혈당기가 좀 더 많이 나온 것 같았다.
4. 연속혈당기는 정말 편하다. 말 그대로다. 연속혈당기에 익숙해져서 바로바로 혈당을 알게되는게 얼마나 편한 것인지를 느낄 때쯤 2주가 다 되어서 센서를 제거해야만 했다. 너무 아쉬었다. 다음에라도 혹시 더 가격이 저렴한 연속혈당기가 판매된다면 좀 고민될 것 같았다. 지금은 2주 착용할 수 있는 연속혈당기가 10만원이 좀 넘는다. 내가 만약에 당뇨초기에 이 체험을 해봤다면 관리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한동안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에서도 채혈하지 않고 혈당을 잴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는데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다. 젠장)
5. 연속혈당기를 착용하면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빵이나 쌀밥 등 위험한 음식을 먹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2가지 이다. 열심히 운동해서 혈당을 낮추는 것. 그게 아니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는 것. 후자를 나는 "아몰랑"이라고 말하곤 하는데 연속혈당기를 착용한 경우에는 그게 안된다. 어떻게든 확인해본다. 그리고 걱정한다. 높아지는 혈당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태연해지는 것은 참 힘든 것 같다. 만약 엄청 심약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서 혈당이 많이 올라가는 사람은 착용을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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