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공유
갑자기 찾아온 이별의 슬픔을 온몸으로 느끼는 삼일이었습니다.
나 고등학교 2학년때 무능하고 별볼일 없는 오빠에게
시집온 큰올케언니가 지난 토요일 당신의 생일날 세상과 가족들과 친구들과 작별의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제 암울했던 청소년시절을 함께해주었던 친구이자
동지였는데 전 팔 하나가 떨어져 나간 느낌입니다.
이제 겨우 만 59세, 젊디 젊은 나이에 심장과도 같은 아들 장가가는것도 보지 못하고 하늘로 가셨네요.
장례를 치르며 순간순간 올라오는 언니와의 추억에
잠기지 않는 수도꼭지가 되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수
없었습니다.
암투병을 하면서도 긍정과 밝음으로 주위를 챙겼던
언니가 너무너무 그립고. 또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2018년 1차 항암치료가 잘되어 여행가도 된다는 말에
언니와 단둘이 떠난 3박4일의 제주도 여행이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이 되었네요.
그때 제주 올레길을 같이 걸으며 다음엔 하나하나 완주 도장을 찍어보자며 올레패스포트도 샀는데...
시누이-올케 사이가 아닌 자매로 여길 정도로 친근했고 의지했던 사람입니다.
어제 발인후 집에 돌아와 언니가 볼수 있을지모르는
카카오스토리에 장문의 편지글을 남기며 마지막에
언니의 친동생이 되고싶은 막내 시누이라고 썼습니다.
차분히 생각해보니 조금더 건강하고 정신이 또렷할때
남겨야할것이나 정리할것이 있는지 챙겨보아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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